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

'특혜, 특혜…' 최순실씨 딸 부실한 서류로 훈련수당도 챙겼다?

반응형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부실한 훈련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대한체육회로부터 훈련수당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체육회는 정씨의 훈련결과보고서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지급한 훈련수당을 되돌려받는다는 입장이다. 

17일 더불어 민주당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훈련계획서와 훈련결과보고서 등을 대한승마협회에 보내서 훈령수당을 요청했다. 승마협회는 정씨가 제출한 서류에다 공문, 지출증빙서류 등을 첨부해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대한체육회가 공개한 2015년 10월~12월 승마 국가대표 정유라 선수에게 지급된 훈련비·수당 내역은 64일간 하루 6만원씩 총 384만원이다.

대한체육회는 2015년 10월~12월 정씨의 훈련방식은 국외촌외훈련으로 국내에서 실시하는 촌외훈련에 준해 급식비 및 숙박비를 지급할 수 있지만, 승마협회는 정유라 선수의 국외촌외훈련에 대한 훈련비(급식비, 숙박비)를 집행하지 않았다. 대신 훈련일수에 따라 훈련수당만 지급했다. 대한체육회는 같은 시기 벨기에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승마 장애물 종목의 국가대표인 전재희 선수에게도 대한승마협회에서 훈련수당 396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국가대표 훈련관리지침 제23조(급량비 집행) 5항에 따르면 장기육성 필요종목으로서 훈련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30일 이상 장기간 자비로 순수 국외전지훈련을 실시할 경우 국내에서 실시하는 촌외훈련에 준해 예산범위 내에서 급식비 및 숙박비를 지급할 수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정유라씨가 대한승마협회에 제출한 훈련결과보고서는 누가 봐도 조작을 의심할 만큼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훈련결과보고서에 나와 있는 정씨의 사인이 10월치와 11월치, 그리고 12월치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 김현권 의원실 제공

정 선수가 독일 자그로프 승마장 관리인 노숭일씨로부터 받은 해외훈련장사용확인서는 또 매달 훈련장 사용 확인을 9일, 11일, 14일 확인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정 선수가 제출한 해외훈련장 확인서는 매달 첫날부터 말일까지 정 선수의 운동장 사용을 온전하게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승마협회에는 10월 9일~11일, 10월 23일~25일, 11월 6일~8일에 걸쳐 정씨가 대회에 참여한 것으로 돼 있지만 훈련결과보고서에는 10월 9일과 10일 대회준비훈련, 10월 23일과 24일 기본훈련, 그리고 11월 6일~8일 기본훈련을 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정씨가 제출한 훈련결과보고서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국가대표의 훈련수당 부정수급 문제가 불거져 실제로 지급한 훈련수당을 환수한 적이 있다. 정 선수의 훈련결과보고서가 조작됐다면 지급된 훈련수당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현권 의원은 "최근 대회 출전일수는 6일 밖에 안되는데, 출석도 않은채 기한을 넘겨 제출한 과제물만 학점을 따서 특혜 시비를 유발한 정씨가 국가대표에게 지급되는 훈련수당마저 부실한 훈련결과보고서를 제출해서 받았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면서 "어려서부터 자신에 대한 지나친 배려와 과도한 편의 제공으로 인해 스스로 온전하게 보고서를 작성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는 일에 서투른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