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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현대상선 진화 나서…대체선박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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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이 부산신항에서 화물을 싣고내리고 있다/연합뉴스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상선이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상선은 오는 9일 새벽부터 총 13척의 컨테이너 대체선박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한진해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8일만이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의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국내 화주들의 수출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하기로 결정한 선박을 화주들의 선적 준비 시간 소요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9일 부산에서 출항하기로 결정했다. 이 선박은 광양을 거쳐 20일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국내 화주들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요 화주와의 수요 예측을 통해 항차별 3000TEU 이상의 수요가 있다고 파악하고 물량에 맞는 4000TEU급 선박 4척과 기기(컨테이너박스) 등을 긴급 확보해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계획했다. 

15일에는 5000TEU급 현대플래티넘호가 부산에서 출발, 광양을 거쳐 LA로 출발한다. 22일은 5000TEU급 현대파라마운트호가 같은 노선으로 운영된다. 용선을 통해 배정되는 29일 대체선박은 아직 미정이다.

대체선박들은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의 빠른 선순환을 위해 주요 항구만 거치게 된다. 구주노선(유렵노선)에는 컨테이너선 9척 투입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부 선박은 용선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선박 배정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현대상선은 앞으로의 물량과 업계 시황을 고려해 용선에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은 "현재까지 선적 예약율은 1항차 90%, 2항차는 60% 수준으로 추가 선적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당초 예상과 달리 실제 긴급 수송물량이 많지 않아 선박 투입시 손실 가능성은 있으나,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시하여 향후 물류 안정화가 될 때까지 선박을 투입해 국적 선사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이 대체선박 투입에도 불구하고 물류대란 해소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긴급 하역비 투입으로 구할 수 있는 선박이 제한돼 있는 데다 각국 법원의 압류금지명령이 나오기까지는 한 달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해운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이 제때 지급하지 못한 장비 임차료, 유류비, 용선료 등의 문제로 소송도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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