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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10명 중 7명 "내년 집값 보함 또는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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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내년 상반기 중 집값이 보합 또는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부의 대출규제에 이어 지난달 3일부터 청약 규제가 도입된 데다 입주 물량 집중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2017년 상반기 주택 매매·전세가격 전망.

부동산114는 지난달 1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912명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주택 매매·전세 가격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27%가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집값 '하락(28.07%)'이 '상승(25.66%)'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조사에선 '상승(30.36%)' 응답이 '하락(23.97%)'보다 많았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대출심사 강화, 금리상승(35.94%)'과 더불어 '거시경제 회복 불투명(22.27%)', '주택 공급과잉 우려(19.53%)'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대출 금리도 상승세인 가운데 거시경제 불투명, 입주물량 증가추세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10명 중 6명 가량은 '매매전환 수요 증가(37.61%)'와 '분양시장 활성화(22.65%)'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사상 최저수준의 저금리와 높아진 전세가격에 밀려 내 집 마련으로 전환되는 수요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전세가격 전망은 '상승(44.63%)'에 대한 응답이 높았지만, 직전 조사(56.32%) 대비로는 11.69%포인트 줄었다. 반면 보합 전망은 39.69%, 하락 전망은 15.68%로 직전 조사(보합 35.22%, 하락 8.46%) 대비 각각 4.47%포인트, 7.22%포인트 늘었다.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거주(43.00%)', '임대인 월세선호(30.71%)' 응답 비중이 높았다. 반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2명 중 1명 가량이 '입주물량과 미분양 증가(44.06%)'를 선택했고,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가격 조정(26.57%)' 때문이란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또 상반기 부동산시장의 핵심 변수로 '가계부채, 금리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27%)'와 '주택담보대출, 청약 등 정부의 규제 지속 여부(20%)', '2017년~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19%)'를 꼽았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직전 조사 대비 하락 전망에 대한 응답이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국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 이에 대한 불확실성도 소비자의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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