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 3년여 만에 육지로 올라오면서 미수습자 수색 및 침몰 원인 규명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부는 선체 모든 구역을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인양과정에서 선체가 심하게 훼손되고 변형된 것으로 드러나 수색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세월호 선체를 더 움직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 지난 9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려놓은 위치에 그대로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세월호가 오랜 기간 바다에 있다 수면 위로 올라와 선체구조가 매우 약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선체 변형 원인에 대해 이 단장은 "전복된 세월호가 침몰할 때 선미 좌현 측 모서리 부분부터 해저면과 충돌하고 그 충격이 선체 전체로 퍼져 나갔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해저에 있는 동안 선체가 취약해진 점, 그리고 인양 후 육지로 이송하는 과정에서의 미세한 떨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선체 변형 등 세월호 상태에 관해 필요한 조사를 하고 선체 받침대 보강 등 안전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단계를 거친 후 세월호는 일주일 정도의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 등을 통해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한다.
해수부는 선체 수색 계획을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선체 내부의 안전성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만큼 수색 인력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수습자 가족들 또한 선체 수색이 중요하지만 작업자들의 안전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은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외관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모듈 트랜스포터(MT)가 받치고 있는 선체 좌현의 충돌, 폭발 여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체 외관조사가 일각에서 제기된 잠수함 충돌설, 내부 폭발설 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 선체조사위는 보고 있다.
- ▲ 진도 사고해역에서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이송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가 10일 오후 세월호의 육상이송이 완료되자 목포신항에서 출항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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